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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이와 함께하는 '술'기행

투핸즈 벨라즈가든( Two Hands Bella’s Garden ) - 호주 시라즈의 산뜻한 개성

by 오슬이 2025. 10. 6.

호주의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는 진한 과일향과 강렬한 스파이시함으로 유명한 시라즈 와인의 본고장이다. 그중에서도 투핸즈 벨라즈가든(Two Hands Bella’s Garden)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와인으로, 과일 풍미와 밸런스 중심의 산미가 돋보이는 시라즈다. 하지만 실제 시음에서는 개인의 입맛이나 음식 페어링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벨라즈가든의 테이스팅 노트, 숙성 팁, 그리고 양갈비와의 실제 페어링 경험을 중심으로 이 와인의 매력과 한계를 함께 살펴본다.


 


🍷 와인 기본 정보

 

• 와인이름: 투핸즈 벨라즈가든 (Two Hands Bella’s Garden)

• 생산국: 호주 (Australia)

• 생산지: 바로사 밸리 (Barossa Valley)

• 품종: 시라즈 (Shiraz 100%)

• 알코올 도수: 약 14.5%

• 스타일: 미디엄에서 풀바디 사이, 풍부한 과일향과 스파이시함

• 음용 온도: 16~18℃

• 숙성 추천: 5~10년

 

 



🌿 테이스팅 노트: 첫인상과 변화

 

잔에 따르면 짙은 자줏빛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향에서는 블랙베리, 자두, 후추, 허브의 향이 차례로 피어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가죽과 바닐라, 오크 숙성에서 오는 스모키한 뉘앙스가 더해진다. 첫 모금에서는 풍부한 과일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지만, 곧 예상보다 강한 산미(acidity)가 중심을 잡는다.


초반에는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가벼워지며 탄닌은 부드럽게 풀린다. 전반적인 인상은 깔끔하고 세련된 마무리로, 전통적인 호주 쉬라즈의 묵직함보다는 산뜻하고 밸런스 있는 스타일에 가깝다.

 



🥩 양갈비와의 실제 페어링 경험

 

이번 시음에서는 양갈비와 함께 벨라즈가든을 곁들였다. 첫 잔에서는 스파이시한 향과 과일향이 잘 어우러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산미가 점점 두드러지며 고기의 진한 풍미를 깎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중후한 바디감이 부족해 양고기의 묵직한 맛을 충분히 받쳐주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밸런스가 어긋난 느낌이었다.


양고기보다는 오히려 숙성된 치즈, 돼지고기 요리, 허브 파스타 같은 음식과의 궁합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재구매 의사가 없었지만, 라이트한 바디와 신선한 산미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벨라즈가든은 호주 쉬라즈의 일반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깔끔하고 세련된 산미 중심의 와인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단, 강한 풍미의 육류와는 궁합이 다소 맞지 않을 수 있다.

 

 

숙성 팁과 보관법

 

투핸즈 벨라즈가든은 젊은 쉬라즈답게 처음 개봉했을 때보다 숙성 후의 조화로움이 두드러진다. 개봉 직후에는 향이 다소 닫혀 있을 수 있으므로, 디캔팅 30분~1시간을 권장한다. 숙성을 5년 이상 거치면 초기의 날카로운 산미가 완화되고 바디감이 풍부해지며, 스파이시한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보관 시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섭씨 12~14도의 서늘한 공간에서 눕혀두는 것이 좋다. 이런 숙성 과정을 거친 벨라즈가든은 과일의 단맛과 오크의 밸런스가 조화를 이루며 더욱 부드럽게 변한다.

 

 

💬총평

 

투핸즈 벨라즈가든은 단순히 “호주 쉬라즈답게 진한 와인”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강렬한 과일향 속에서도 산미 중심의 구조와 세련된 밸런스가 특징이며, 가벼운 요리나 단독 시음용으로 즐기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번 시음에서는 양갈비와의 궁합이 다소 아쉬웠지만, 그 경험 자체가 와인의 개성과 음식의 조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재구매 의사는 없지만, 와인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흥미로운 테이스팅 경험으로 남을 만하다.

 

 

⭐️ 평점: ★★☆☆☆ (2/5)

사람들의 좋은 평가에 비해 우리한테는 맞지 않았던 와인

우리 입맛에 맞았으면 한병 순삭이었을텐데 생각보다 비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투핸즈 와인은 앞으로 구매 안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