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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이와 함께하는 '술'기행

로버트 몬다비 프라이빗 셀렉션 빈트 샤르도네 2022 후기 - 이마트 저렴이 화이트 와인 재구매 의사는 글쎄...

by 오슬이 2025. 9. 22.

마트를 구경하는 건 참 재밌는 일이다.

특히 와인 코너는 나와 양갱이의 방앗간이어서 꼭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미국 와인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직원분의 추천으로 행사를 하고 있는 미국 샤르도네 와인을 하나 구매했다.

 

 



🍷와인 기본 정보


• 와인명: Robert Mondavi Private Selection Vint Chardonnay 2022
• 종류: 화이트 와인 (샤르도네)

• 알코올 도수: 12~14%
• 원산지: 캘리포니아, 미국
• 스타일: “버터리(buttery)” 혹은 크리미 하고 오크 숙성 느낌 있는 스타일로 분류됨
• 가격대: 중저가/보급형 와인 중 하나 (이마트 기준 35,000원, 행사하면 21,000원 정도)
• 숙성 및 발효: 오크 숙성(oak aging), 그리고 말올락틱 발효(malolactic fermentation) 처리되어 부드럽고 크리미한 입감(‘mouthfeel’) 강조됨

 

캘리포니아 샤르도네는 보통 과일향이 풍부하고 오크에서 오는 버터리한 느낌이 강한 편인데, 이 와인도 딱 그쪽 계열이다.

 

 

 

 

#양갱이시음후기 #오슬이시음후기

잔에 따르면 색은 연한 골드빛. 보기엔 깔끔해 보였다.
향을 맡았을 땐 복숭아나 배 같은 과일향이 먼저 올라오고, 뒤에 바닐라랑 살짝 빵 굽는 향 같은 게 따라온다. (오크 숙성한 샤르도네에서 자주 나는 느낌)

마셔보면 처음엔 부드럽고 약간 버터리한 질감이 있다. 산미는 약한 편이라 마시기 부담은 없는데, 그렇다고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도 부족하다. 중간에 바닐라랑 살짝 달큰한 크림 같은 맛이 나다가, 마무리는 그냥 무난하게 끝나는 정도. 여운이 길진 않고 꽤 단순하다.

솔직히 난 샤르도네 마실 때 과일향이랑 오크 향이 잘 밸런스를 맞추고, 한 모금 마신 뒤에 여운이 좀 남는 걸 좋아한다.

근데 이 와인은 그냥 “무난하다” 이상은 아니었다.
맛이 크게 변하거나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고, 그냥 편하게 한 잔 하는 정도. 한마디로 기억에 남는 포인트가 없었다.



오늘의 페어링은 엽기떡볶이의 마라로제떡볶이!!

 

뭔가 매콤하고 얼얼한 맛이 나는 마라로제떡볶이에 크리미한 질감의 와인을 곁들인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두 입은 재밌게 느껴졌지만 끝까지 먹기에는 와인이 떡볶이의 매운맛과 마라향에 밀렸다.

차라리 산미가 확실한 쇼비뇽 블랑이나, 달달한 모스카토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

뭔가 시도를 해봤지만 실패한 느낌 ㅎㅎ!!



와인 지식 살짝 곁들임


• 이 와인이 버터리한 이유는 말올락틱 발효라는 과정을 거쳐서 산미가 줄고 크리미한 맛이 살아났기 때문.
• 또 오크 숙성을 했기 때문에 바닐라, 토스트, 크림 같은 향이 나는 거다.
• 캘리포니아 샤르도네는 전형적으로 이런 스타일이 많은데, 만약 상큼하고 미네랄한 화이트를 원한다면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쪽을 고르면 완전 다른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총평


• 가볍게 즐기기엔 나쁘지 않음
• 하지만 특별한 날 마실 와인은 아님
• 나처럼 복합적인 향과 긴 여운을 기대하는 사람에겐 아쉬움이 클 듯

⭐️ 평점: ★☆☆☆☆(1/5)

재구매 의사는 없음..!!

내 개인적인 평은 “한 번 마셔본 걸로 충분하다”
가격 생각하면 크게 불만은 없지만, 똑같이 이 정도 돈 쓸 거라면 난 차라리 다른 와인(예를 들면 좀 더 상쾌하거나, 복합적인 샤르도네)을 고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