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갱이와 이마트에 장 보러 갈 때마다 마셔보고 싶은 와인이 생기는데
이번에 선택한 와인은 호주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하나인 투핸즈 와이너리의 엔젤스 쉐어 쉬라즈
한우 채끝 스테이크를 함께 구매해서 집에서 함께 즐겨보았다
🍷와인 기본 정보
• 와인명: Two Hands Angels’ Share Shiraz
• 생산지: 호주 맥라렌 베일(McLaren Vale)
• 품종: Shiraz 100%
• 알코올 도수: 약 14.4%
• 빈티지: 2022
• 마개: 스크류캡(screwcap)
• 스타일: 레드 와인, 미디엄~풀 바디
이 와인은 맥라렌 베일의 따뜻한 기후와 해양성 영향 덕분에 잘 익은 포도의 과일향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엔젤스 쉐어’라는 이름은 숙성 중 오크통에서 자연적으로 증발하는 부분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이 와인의 낭만적인 이름에 깊이를 더해준다.
마세라시옹 과정을 통해 즙을 얻은 것(free run), 이후에 다시 압착(pressing)한 즙을 함께 사용하고,
12개월 간 오크 숙성을 거치는데, 대부분의 와인은 1~6년 된 프랑스 및 미국산 오크통에서
6%가량의 일부 와인은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숙성한다.
신선한 맛을 즐기려면 지금 마셔도 좋고 취향에 따라 수확연도로부터 5~10년 더 숙성해도 좋다고 한다.
#양갱이시음후기 #오슬이시음후기
잔에 따랐을 때 짙은 붉은빛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코를 가까이 대면 상쾌한 포도향과 함께 자두, 블랙베리 같은 과일향이 뚜렷하게 다가온다.
굉장히 상쾌하고 신선한 포도향이 매력적이었다.
첫 모금에서는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감싸며 부드럽고 친근한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단맛은 빠지고, 대신 와인의 구조감이 더 드러났다.
탄닌이 지나치게 강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산미는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내가 받았던 인상은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쉬라즈"라는 느낌.
처음에는 단맛이 조금 올라와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맛이 싹 빠지고, 산미가 치고 올라와서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 더 묵직하면서 깊은 여운을 기대했었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우 채끝 스테이크와의 페어링
이번에 함께 곁들인 음식은 한우 채끝 스테이크였다!
잘 구운 채끝의 육즙과 기름진 맛은 쉬라즈의 과일향, 산미, 탄닌과 잘 어울렸다.
붉은 고기와 쉬라즈의 조합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나와 양갱이의 취향으로는 더 무겁고 강렬한 와인이 스테이크와 더 잘 맞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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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가격이라면?! 나는 신퀀타 꼴레지오네!
사실 이마트에 비슷한 가격대의 와인이 많다.
투핸즈 엔젤스 쉐어 쉬라즈도 물론 좋은 와인이지만
비슷한 가격대에 조금 더 묵직한 와인을 찾는다면 신퀀타 꼴레지오네가 더 나은 선택지 일수도 있다.
이탈리아 풀리아 지역에서 만든 이 와인은 풀바디에 가까운 무게감과 진한 과일향, 바닐라, 초콜릿 같은 오크 풍미가 특징이고,
여운도 길고 복합성이 뛰어나서, “강렬한 와인”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신퀀타가 더 만족스러울 수 있다.
반대로 투핸즈 엔젤스 쉐어 쉬라즈는 더 가볍고 신선한 느낌이라서, 와인 초심자나 부담스럽지 않게 한두 잔 즐기고 싶은 사람들한테 적합하다. 결국 같은 가격대라도 추구하는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
⸻
총평
투핸즈 엔젤스 쉐어 쉬라즈는 상쾌한 포도향과 은은한 단맛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단맛이 빠지고 과일과 탄닌, 산미의 균형이 드러나는 와인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만큼의 무게감과 복합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우 채끝 스테이크와 함께 했을 때 기본적인 조화는 있었지만, 좀 더 진하고 힘 있는 와인이었으면 더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같은 가격대라면 신퀀타 꼴레지오네를 마실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와인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쉬라즈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듯하다.
와인에 입문하는 분이나, 가볍게 한두 잔 마시고 싶은 날에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평점: ★★★☆☆(3/5)
재구매 의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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