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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Suntory From Farm Tomi no Oka Koshu 2021 - 일본 와인의 정수를 담은 한병

by 오슬이 2025. 9. 9.

일본 와인의 정수를 담은 한 병

Suntory From Farm Tomi no Oka Koshu 2021 리뷰

일본 와인은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카테고리입니다. 특히 일본 고유의 포도 품종인 코슈(Koshu, 甲州) 는 그 역사와 독창성 덕분에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와인은 일본을 대표하는 주류 기업 산토리(Suntory)가 생산한 From Farm 시리즈 – Tomi no Oka Koshu 2021입니다. 이 와인은 단순히 일본 와인의 한 예시가 아니라, 일본 와인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토리와 일본 와인의 역사

산토리는 위스키 브랜드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와인 분야에서도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1909년부터 와인 양조를 시작했으며,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본 기후와 토양에 맞는 품종과 양조 방식을 연구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Tomi no Oka Winery(登美の丘ワイナリー) 는 산토리의 플래그십 와이너리로, 일본 와인의 품질 향상을 이끌어온 중심지입니다. 이 와이너리는 야마나시현에 위치하며, 일본 와인의 발상지라 불리는 이 지역의 독특한 기후와 토양 덕분에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코슈 품종의 특징과 매력

코슈는 일본에서 1,000년 이상 재배되어 온 토착 품종으로, 유럽의 포도 품종과는 확연히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껍질은 옅은 핑크빛을 띠며, 양조하면 은은한 레몬 옐로우 색조의 와인이 됩니다.
맛과 향은 화려하지 않고 섬세합니다. 감귤류와 흰 꽃을 연상시키는 향, 청량한 산미, 미네랄리티가 어우러져 깔끔하고 정갈한 인상을 줍니다. 알코올 도수가 대체로 높지 않고, 타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 요리와의 궁합이 뛰어난데, 이는 와인의 개성이 음식의 맛을 압도하기보다는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Tomi no Oka Koshu 2021의 양조 철학

이 와인은 야마나시현 토미노오카 와이너리에서 재배한 코슈 포도를 100% 사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포도 재배 과정에서는 기후와 토양을 세심하게 고려해 수확량을 조절하고, 양조 과정에서는 코슈 특유의 섬세함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산토리는 이 와인을 통해 “일본에서 자란 포도로 일본적인 와인을 만든다”는 철학을 보여줍니다.



테이스팅 노트
• 색: 옅은 레몬 옐로우로, 맑고 투명한 빛깔이 돋보입니다.
• 향: 감귤류의 산뜻한 향과 함께 흰 꽃, 은은한 허브 노트가 어우러집니다.
• 맛: 첫 모금에서는 깔끔한 산미가 느껴지고, 뒤이어 부드러운 감칠맛과 미네랄리티가 입안에 퍼집니다.
• 여운: 드라이하면서도 담백하게 마무리되어, 마치 산뜻한 계곡물을 마시는 듯한 청량함이 남습니다.



음식과의 페어링

Tomi no Oka Koshu 2021은 음식과의 조화력이 탁월합니다. 특히 신선한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데, 스시와 사시미, 조개구이, 가리비 버터구이와 함께하면 와인의 섬세한 산미가 음식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또한 가볍게 튀긴 가라아게, 두부 요리, 샐러드와도 훌륭한 궁합을 보여줍니다. 한식과 매칭할 경우에도 기름지지 않은 생선 요리나 채소 위주의 반찬과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총평

‘Suntory From Farm Tomi no Oka Koshu 2021’은 일본 와인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와인 중 하나입니다. 강렬함보다는 섬세함, 과시보다는 균형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일본 고유 품종인 코슈의 매력을 정직하게 담아냈습니다. 일본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하며,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한 병입니다.
• 생산지: 일본 야마나시현, 토미노오카 와이너리
• 품종: Koshu 100%
• 타입: 드라이 화이트 와인
• 추천 온도: 10–12℃
• 특징: 감귤류와 꽃향, 산뜻한 산미, 섬세한 미네랄리티



👉 결론적으로, Tomi no Oka Koshu 2021은 일본 와인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와인입니다. 일본 와인을 경험해 보고 싶으시다면 이 와인을 선택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깨끗하고 우아한 매력이 분명히 새로운 감동을 줄 것입니다.